계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 채 비틀거리며 집을 나섰습니다. 그녀의 세계는 그녀를 둘러싸고 무너져 내리고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.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몇 시간 동안 정처 없이 방황했습니다. 더 이상 목적도 방향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. 모든 기쁨은 사라지고 슬픔과 황폐함만 남았습니다. 결국 지칠 대로 지친 그녀는 오래된 떡갈나무 밑에 쓰러졌습니다. 밤이 되자 차가운 한기가 뼛속까지 내려앉았습니다. 그녀는 나무 밑에 웅크리고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었습니다.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. 누가 이런 상태의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에 가슴을 움켜쥐었다.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가까워지더니 손전등 불빛이 그녀를 비추기 시작했습니다. "계? 계, 정말 너야?" 그녀는 불빛을 깜..